본문 바로가기

싱글녀의 LIfe/싱글녀의 문화생활

서태지 컴백 스페셜을 보고..


.느낌.

노래할때와 다르게 말할 때는 목소리가 약간 걸걸해진 것 같다. 이 사람은 말할 때와 노래할 때 참 다르다. 게다가 더 마르신 듯?  하지만 언제나 그대로다. 그 말투, 그 행동, 그 자태, 그 얼굴.. 고스란히.

.자기만의 세계.

점점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가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새롭게 느껴지고

아.. 이건 뭐지? 라는 설레임을 준다.  그 새로움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나는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또한 '잃지' 못하는 것 같다.

.재미.

이준기와 서태지. 아 왠지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이질감이 있는 편성. 게다가 유세윤까지.. 이준기가 서태지의 팬이었기 때문일까. 이준기의 '수줍은' 모습들이 어색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끄덕끄덕.  좋겠다. 유세윤 서태지도 감히 만져보고...

궁금한 것들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안하리라고 예상한 대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답하지 않은 것들은 정말 큰 파장을 불러오는 일들이기에 말하지 않아야 함이 맞는 것들이었다.(^.-) 부모님 얘기에서 약간은 슬픈 약간은 안스러운 그 눈빛이 잡혔다. 그는 너무 큰 공인이 되었지... 싶은 마음이다.

서울시 무슨동에 사느냐고 까지 묻는 것도 어렵게 해야 하는 태지군.

이준기가 공연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자 .

태지 왈 눈물을 흘렸어요? '창피하게..?' 라고.. 나름 개그를 치셨다. 준기씨는 아주 진지하게 전율도 느껴지고 그러면 눈물도 나고(버벅. 버벅) 그랬더니 '음.. 알죠..' 라고 한마디. ㅎㅎ

유세윤이 닥터피쉬 '붐치기'를 해달라고 하자 " 붐치기 붐치기 붐차차 " ~~~를 해주심. 세윤이 ' 붐차차가 아니고 '차차차'라고 하자... 아 그런가요? '죄송합니다' 인사받은 유세윤은 다시 한번 내리치며..

/만주를 꿈꾸며/ 노래도 좋았어요..ㅋㅋ

세윤 : 2000년도에 서태지씨 컴백하실때 최양락씨 머리. 서태지씨 팬의 입장으로 어떠셨어요? ( 이 질문이 나왔을 때 상당히 뜨금. 이준기씨도 뜨끔했겠지만 많은 팬들이 다들 뜨끔하지 않았을까.. )

태지 : 솔직히 얘기해도 되요. 단련되어 있어서.

세윤 : 솔직히 얘기해도 되요. 상처받을 나이도 아니구요~~

준기 : (잠깐 정적 후)저는 솔직히 .. 음.. 많이 힘드셨구나..( ㅎㅎ~) 뭔가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안고..(ㅎㅎ)팬의 입장에서는 걱정도 되잖아요.   사실 그렇잖아요..동떨어진 패션과..

태지 : 그때 저는 그게 멋있는 줄 알았어요..너무 오랫동안 은퇴한 후 그런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머리스타일을 처음 하고 나서 이정도면 괜찮네.. 했는데 반응을 보고  뭔가 이건 아니구나.. 그때가 바로 음악생활에 가장 '치욕' '재앙' 같은...

세윤 : 웃음~~ ( 너무 좋아한다는)

.의미.

무한신뢰. 라는 말이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16년간 쌓인 많은 시간과 사연들이 많은 '이해'를 만들었고 '믿음'에 흔들림이 없게 만들었고 이젠 그런 신뢰나 믿음이 그냥 굳어져 버렸달까. 이젠 뭘 들고와도 뭐라고 떠들거나 오랫동안 보이지 않아도 그냥 즐겁게 기다릴 수 있는 것. 그리고 그렇게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 언제나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것. 그건 서태지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닐까..

.8집.

CD란 것을 산지가 몇년이 되었는지를 다시금 떠올려 본다.

98년 이후로 서태지의 개인앨범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CD도 취해본 적이 없으니 그말, '불황' 그거 정말 이해가 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이 음악은 CD로 꼭 들어줘야 해. 라는 음악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간 좋은 음악들도 많았고 다시 들어도 즐거운 음악들도 많지만 '멋지다'라고 말할만한 음악 또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15mininutes fame' 이 되는 것이다. Big brother에 나온 인물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고 그들이 스타가 되었지만 지나고 나면 지금.. 기억하지 못하는 것처럼.. 15분만에 날라가 버리는 인기랄까?

그러나, 편하게 들으라고 해놓고 음악은 항상 분석이 쉽지 않게 만드는 것 같긴 하다.

.음반판매량.

매체에서 주목했던 부분이다. 컴퍼니에서는 40만장 정도를 조심스레 예상했고 서태지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은 50만장을 '해내 주기를' 바라는 부분도 있었다.

음반시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은 서태지도 매한가지인가보다. '예전엔 돈을 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쓰자고 생각한다. 16년 간 내가 번 돈은 팬들이 준 것이고 이제는 팬들에게 감동으로 그걸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Taijiboys의 1-4집 까지의 판매량은 약 700만장 Seo tai ji 5-7집의 판매량은 약 300만장이다. 이제 얼마가 팔리는가 보다 그저 본인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사심없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중의 태지이지 싶다. 그리고 그것이 얼굴에 쓰여 있어 전처럼 약간은 부담감 있는 무대모습에서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 ( 그래도 완벽주의자는 어디 안가지 싶다)

가끔 안티팬들은 서태지 팬들이 몇장씩 사주기 때문에 그렇게 팔리는 거다. 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부분도 있다. 쟁여둬도 아깝지 않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있어보이는(금전적 가치던 희귀성이건) 앨범이기 때문이다. 내게도 뜯지않은채로 남겨진 서태지의 앨범이 몇개는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소장용과 감상용 2장씩 사는 것 같다. 심하게는 니네가 5-6장씩 사주지 않느냐.. 라고 하기도 하는데 좀 과장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사줄 수 있는 팬들이 또 있다는 게 서태지만의 'in line' 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난. 그저 가격대비 가치 효율이 상당히 높은 음반을 만들어 주는 것 만으로도 참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Take 4.

테이크 씨리즈들을 아주 좋아한다. 가사가 새롭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유난히 좋다.

그중 컴백 스페셜에서 불러줬던 테이크 포.

" 착하면 좋겠어~~~~타버리는 종이처럼. 상대를 깨트리려. 나 보고는 꺼지라니 "

.필승.

이것 연주되기 시작할 때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버렸다. 빨간머리 아이는 주옥같은 가사들을 내지르곤 했었다. 차 위에서. ㅎㅎ 필승만큼 시작부터 끝까지 들끓은 상태를 유지하는 곡도 없는 것 같다. 

.서태지 대 이효리.

매체는 여전히 '서태지'는 '연예인'이자 한명의 '가수'로 본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당연한 일이지만 조성모의 200만장 압승 이후로 음반계 침체 그리고 지금은 이효리의 유고걸에 기세가 약간 눌린 서태지 8집이다.

노래는 '좋은 것이 좋은것이다' 라는 말이 맞다. 인간은 다양성을 통해서 진화하는 거니까. 듣기 좋은 노래도 좋은 것이고 어려운 노래도 좋은 것이다. 마치 디자이너들이 결코 좋아하지 않는 밋밋한 옷들이 역시 가장 많이 팔리고 그만큼 돈도 벌어다 주는 것처럼 말이다. 새로운 것들을 찾는 대중들은 그런것들을 좋아하겠지만 다수의 대중은 뭐니뭐니해도 클래식한 옷들을 좋아한다. 정답은 없다. 무엇이 더 뛰어나거나 떨어지는 게 아니니까. 그저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가운데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인간의 음악은 듣고나서 생각하게 만든다. 공부하게 만든다는 게 맞겠다. 무의식적으로 익숙해지고 듣고 좋아지는 게 아니라 왜 여기에 이걸 썼지? 왜 이 부분에 이런 걸 넣었지? 왜 이렇게 구성하고 배치했지? 그렇게 나를 호기심이 동하게 만들고 알고 들을수록 좋게 말하면 대단하다. 라는 감탄 나쁘게 말하면 어지간한 놈...이라며 고개를 젓는. 뭐. 그래서 좋다. 그래서 재미있고 '카이지'를 읽을 때처럼 정말 뇌에서 구성되는 사건들이 한방에 찌릿. 도 아니고 우르릉 콰..앙~ 하는 것처럼  그런 '맛'이 있다.


방에서 뒹굴뒹굴 하면서.. ' 엄마가 해주시는 과일 먹고..'

그래. 외계인은 아니지 싶다.   인간 정현철이다. 그는 본인의 말대로 인간 정현철 대 외계인(?!) 서태지 사이에서 Balance를 찾은 것 같다. The end. and ..

가끔 이런날은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도 든다. ETPFEST를 보고 싶어서..

아직 우린 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