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터넷과 3 Mobile Broadband

이사한지 3일이 지났다. 인터넷을 안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한계는 '하루'뿐임을 깨달았다. 영국은 여러가지 Broadband 회사가 있지만 KT마냥 영국에서 BT라는 회사가 있고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물론 그만큼 문제도 많지만.. 가장 대중적이고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회사이다. 이사한 곳은 아파트이고 많은 가구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은 대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Wireless 무선 인터넷을 쓰고 있다. 이사한 후 무선인터넷을 체크했을 때 암호가 걸려있는 다양한 BT 홈 라인들을 보게 된다.

 

옆집도 쓰고 윗집도 쓰고 아랫집도 쓴다는 말씀. Unlimited로 쓸 경우 일년에 280파운드 가량 나온다. 그것도 인터넷 사용료만 그렇게 나오고 Bt Broadband를 쓰려면 Bt 전화선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화비가 또 따로 청구된다. 옆집이나 가까운 집들이랑 쉐어하면 좋겠지만 영국인들은 불법이라고 생각되면 안하기 때문에 Share하기는 곤란하다. 결국 1가구당 1개씩 써야 한다는 말씀. 여담이지만 영국은 TV를 틀면 그냥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진신고하거나 TV라이센스를 사야 한다. 일년 기본 요금이 매년인상되어 현재 1년 시청료가 140파운드에 육박한다. Tv를 무료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신호가 전송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들이닥친다. 가구당 140파운드를 내면 되지만 TV가 몇대 있는지 몇 가구가 사는지 반드시 체크한다. 결국 개인당 하나씩 보게 되는 셈. 벌금은 영국답게 1000파운드 정도 된다. 그런고로 체크하러 오면 벌금보다 훨씬 싼 TV 를 바깥으로 던져 버린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다시 돌아가서, 이 아파트는 BT 라인밖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다른 인터넷 업체들은 BT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여기서는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BT를 써야 한다. 하지만 설치하는데까지 평균 1-2주가 걸리는데 보통 2주는 생각해야 한다. 빠릿빠릿한 사람들이 아니기에.

 

나의 첫번째 나에 대한 오해는 인터넷을 신청해서 설치하는 데까지 걸리는 1-2주의 시간을 '견딜 수 있을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2틀만에 무너졌다. 결국 나는 Mobile Broadband를 찾아 헤맸는데 제공업체는 Three(3), Vodafone, T-mobile, Orange, 02 등이 있다. 말 그대로 Mobile 인터넷이기 때문에 모바일 회사는 다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모두 똑같지는 않다. 전화도 잘터지는 회사, 잘터지는 장소가 있듯이

* 회사 망이 잘 깔려져 있는지

* 사용지역이나 주 이동지역에서 속도가 잘 나오는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post code를 입력하면 망이 얼마나 잘 깔려져 있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역시 런던이 다채롭고  통신 밀도도 높다. 하지만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희미하고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에만 망이 깔려 있는 편이다. 뭐, 교통의 발달과 맞물린다고 볼 수 있다. 런던에서 Three사를 이미 체험해 보았는데 속도가 꽤 괜찮아다. 영국 인터넷 느린거 감안하면 충분히 쓸 수 있는 속도였고 그닥 느리지 않았다. 게다가 Three사는 Maximam 2.8mb를 지원하는 것 치고는...

 

중요한 것은 이곳은 런던이 아니라 Nottinghamshire 라는 것. 다행히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에 Three가 잘 터지긴 한다. 물론 런던보단 덜 터진다. Three사가 초창기에는 말썽이 많았다. 망이 확보가 많이 안되어 있어서 안터지는 곳도 많았고 수신감도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Three가 대세인 것 같다. 저렴한 가격에 점점 발전하고 있으니까 예전과 같은 불만감은 싹 사라졌다.  하여 Mobile Broadband를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선택은 두가지. 모바일 선택할 때와 같다.

1. Pay as you go - 기기값내고 충전해서 쓰는 식

2. Monthly -  1년 혹은 18개월 계약으로 기기를 무료로 받고 매달 일정금액을 내고 쓴다

1.번이나 2번이나 한달 사용금액은 같다. lite는 한달에 1Gb 제한 용량으로 10파운드를 내고 plus는 3GB, max는 7GB에 25파운드를 내게 된다. 다만 1년계약을 하고 기기를 무료로 받는가 아닌가 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DATA Allowance가 무엇인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다. 인터넷이 정액제인 것이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는것. 그리고 도대체 1GB에 얼마나 많은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것인지도 감이 오지 않는 것이다.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 출처 : Three.co.uk / 3 mobile broadband 기준)

각각의 용량 제한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의 한계를 말해준다. 3Gb를 보면 4가지 사항이 나오는데 모두 합쳐진 것이라고 보면 된다. Three 지점에 가서 보면 웹서핑만 했을 경우 대략 9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모두 사용자가 쓰기 나름이긴 하다. 동영상보면 순식간에 다 쓴다. 한달에 15파운드에 90시간 웹서핑을 하는 것이다. ( 한달에 30파운드정도 내는 Unlimited도 있다. Bt랑 비슷한 가격임)

 

속도는 최하는 1kb -_-; 에서 최고 2.8mb의 속도이다. 이것은 Three사 기준이며 다른 회사들은 또 다르다. T-mobile은 최고 속도를 7.2mb라고 말한다. 하지만 속지 말아야 한다. 내가 어디에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고 거기서 티모바일이 잘 터지는가가 중요하다. 7.2는 커녕 2kb도 안나오는 악독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망설인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인터넷에 보면 여러가지 평들이 있다.  각각의 Mobile Broadband에 대한 평을 하는 사이트인데 결정적으로 가장 휘말린 부분이 그것. 정말 안습이었다.

 

Top10 Mobile Broadband

 

* 나는 T-mobile 3GB를 쓰고 있지. 구입한지 몇일 안되서 기쁜 마음에 연결을 했어. 7.2mb라는 속도를 기대했는데(업체중 가장빠름) 차라리 Dial-up 인터넷이 나을 정도더군. 새벽 3시에 1kb의 속도가 나오는데 정말 쓰레기야. 왜 이런걸 쓰는지 모르겠어. 나는 그나마 환불노선을 탔지. 쓸게 못돼. 100kb가 아니라고 1kb였어. 새벽 3시였지.

* 나는 Three의 1GB를 쓰고 있지. 연결한 순간 90년대 중반으로 역행하는 기분이었어. 역시 다이얼업.. 수준이었지.

 

이런 종류의 별 하나짜리 평이 너무나 많았기에... 그 안에서 괜찮아 쓸만해. 나는 적당한 속도가 나와.. 하는 식의 별 3개짜리 평은 고작 열개중에 한개 두개?  그래서 고민했다.

 

이것은 정말 쓰레기인가................ Mobile Broadband 쓸만하지 못한가........

아직인가...?

 

얼핏보면 1년계약으로 이동성까지 유지하면서 쓸 수 있는 게 참 개살구 같아 보이지만 역시 빛좋은 개살구가 되면 180-200파운드 가량 날린다는 사실...  악플이 너무 많은 고로 심한 고민을 했다. payasyougo는 커녕 정녕 사면 안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말이다. 하지만 인터넷에 대한 나의 탐진치는... 꺽을 수 없었기에 합의한 것이 좋다. 200파운드를 날릴 위험을 감수하기 보단 payasyougo를 사서 차라리 기기값만 날리자.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기기값만 날리는 모험을 감행.  3사를 선택했다. 이유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서 3사는 좋은평이 그나마 많았고 이미 써본적이 있으며 Mobile broadband 중 평이 가장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Three의 망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했고 이미 Three사 모바일을 쓰고 있기 때문에.

 

payasyougo로 Huawei E160G는 현재 49,99파운드 이다. Usb 타입으로 꽂아서 바로 프로그램 인스톨 할 수 있고 Three 지점이나 인터넷으로 Voucher를 구입하면 된다. 1Gb 한달에 10파운드부터 시작한다.

 

49,99에 기기를 구입하고 한달 3GB를 9월 17일자에 지점에서 구입한다. 영수증에 Pin Code가 있는데 이 16자리를 기억해야 한다.  3 skypephone과 비교했을때의 크기. 일반적인 usb 크기인데 모바일처럼 칩이 들어가고 side에 Micro SD가 들어가서 usb하드로 이용해도 좋다. 연결중일 때 파란색 빛이 3에 들어온다.

  

usb를 꼽으면 프로그램이 자동인스톨 된다. 아래처럼.  Three사에 연결해서 바우쳐 코드를 입력할때까지는 모두 Free Service이므로 Three.co.uk에 들어가 오른쪽 위 log in to my3로 들어가면 로그인 화면 옆에 Activate a Voucher? 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이것을 클릭해서 영수증에 있는 16자리 Digit 코드를 입력하고 모바일 넘버(브로드밴드 모바일)를 입력하면 활성화 된다.  아래처럼 프로그램이 띄워지는데 현재 수신감, Usage에서는 오늘, 어제, 일주일전, 한달 등의 사용 Data Usage를 표시해 준다. 얼마 썼는지 몇시간 썼는지 하지만 Three사에 따르면 이것은 정확하지가 않기 때문에 My3로 들어가서 정확히 확인을 해야 한다. 여기서 애매했던 것은 도대체 비밀번호를 모르겠다는 사실. 모바일브로드밴드도 모바일처럼 고유의 number가 있다. 하지만 비밀번호는 어떻게 받지? 아래 Connection에 보면 오른쪽에 자그마한 이메일 표시가 있다. 이쪽으로 비밀번호가 보내진다. 작은 우편함처럼 Three사로부터 답장을 받거나 보낼수 있다. 나름 잘 만들어 진 것 같다.

 

     

만약 프로그램을 재 인스톨하거나 했을 때 사용데이터가 Reset 되므로 정확한 것은 My3에서 확인하도록 한다. 17일 하루동안 나는 5시간이 넘는 인터넷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토탈 Data Usage는 100mb가량 된다. 그렇다면 3gb가 한달 용량이니까 150시간을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소리? 게다가 어제는 느린 인터넷을 가지고 창을 평균 3-5개 띄워놓는 멀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것에 비하면 대만족이다. 속도도 만족스럽고 용량, 가격, 모두 만족스럽다. 이정도일 줄 알았더라면 1년 contract을 했어도 괜찮았을 뻔 했다. 물론 그런 모험은 이런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절대 감행하지 않았겠지만 --

 

결과적인 나의 Three Mobile Broadband 평은 이정도면 BT쓰는것보다 괜찮겠는데? 정도.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대단히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