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심포니 공연에서 새롭게 인식된 한 곡은 바로 '모아이'가 아닐까 싶다. 처음 '영원'을 들었을 때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 같았다. '인터넷 전쟁'에서는 '협연'이라는 말이 무색해질만큼 밴드나 서태지의 목소리가 컸기에 오케스트라가 background가 되버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이 '모아이'는 톨가카쉬프의 편곡이 돋보였고 '협연'의 의미도 살릴 수 있었던 곡 같다.
'틱탁'같은 곡들을 보면서는 어떻게 이 사람은 이런 공연을 할 생각을 했을까.. 싶다. 톨가 카쉬프는 이번 무대를 위해 10개월 가량 서태지의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는 열정을 보여줬고 공연 중 서태지는'역사적인 순간이다''꿈을 이뤘다' 같은 말을 통해 즐거움과 열정을 표현했다. 일부 곡들에서 오케스트라의 맛이 너무 적었던 건 아쉽지만 Encore 공연을 통해 보완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기대했던 '영원'에 비해 '모아이'가 훨씬 더 강렬했다. 가사 전달이 원곡보다 훨씬 좋았고 그 장소, 분위기, 느낌을 잘 살려주었던 편곡과 연주였다. 음~~~~ 아쉽다. 직접 못봐서.
이스터 섬으로 출발하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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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젠 All I need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내 가슴속에 남은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다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 뿐
해맑게 웃을 때
나른한 걸까
세상에 찌든 내 시크함을
조롱한 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있어
내 가슴속에 남은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내가 돌아갔을 땐
넌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조하게 있진 마
이 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속에 남은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다 속으로
이 낯선 길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걸
In the easter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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