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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녀의 LIfe/싱글녀의 세상읽기

나가수의 '옥주현' 논란




옥주현이 '나가수'의 '새가수'라는 말이  방송 전부터  돌자마자 그녀는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나가수' 가수들의 '급'에 맞지 않는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많은 사람들이 쌍지팡이를 짚고 일어섰다. 스포일러와는 다르게 옥주현은 입성하자마자 1위를 했고 이에 대해 '생각보다 잘했다'는 의견과 여전히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다. 1위를 하고도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보인다.

개인적으로 옥주현의 노래 그리고 그녀의 보이스칼라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충분히 그녀가 이 무대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누가 1등을 하더라도 언제나 개인의 취향 때문에 심사기준이 다르고 무엇이 최고였다라고  평가하기 어려운 것이 가수들의 무대이다. 가창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사람들이 점수를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부족해도 감정의 소통이 되어졌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에게 점수를 더 주기도 하며 실험적인 무대와 새로운 모습에 한표를 던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표들이 '하나로' 집중되기도 하지만 그래봤자 30%를 언제나 넘지 못하는 선호도라는 것은 사람마다 그만큼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주 쉽게 남을 평가하려고 한다. 그것이 기계적일만큼 점수 매기는 데에 익숙하다. 그런 사회속에 살아서인지 평가후에 늘 상과 벌을 준다. 자신이 당사자였다면 그토록 싫어했을, 무지하게 화가났을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남들에게 던진다. 적어도 그 사람의 무대를 보고나서 하는 것은 양반이다.

무언가 시작하기도 전에 그 사람을 보기도 전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편견' 이미 그 사람에 대해서 평가하고 있는 점수를 가지고 그 사람을 대한다. 한번이라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즐겨보려고 한적이 있을까? 싶다..    칼같이 잘라서 누가 잘했고 못했고를 거의 잘잘못 수준으로 따진다. 여러가지 면에서 더 나은 사람도 있고 모자란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언제나 한 사람이 일등하는 것도 아니라면 기회를 주고 적어도 그 사람이 얼마만큼 준비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려고 했는가를 차분하게 바라봐 줄 순 없는지..

되려 나는 그녀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무슨 깡인지 이런 논란 속에서도 수락한 것이 신기하다.

우리는 언제 한번이라도 내가 뒤에서 허덕거릴때 내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내게 부정적인 사람들이 가득한 곳에서 뭔가를 해야할 때 내가 그 자리에서 뭘 보여주기도 전에 이런 질타를 받고 싶어한 적이 있을까 ..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가수들의 '진심'을 즐겼으면 좋겠다. 그 어느하나 '진심'이 아닌 사람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정말 모두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레벨이니 '급'같은거 따지기 전에 내 편견을 조금 내려놓고 바라봐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Eu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