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움직이고 싶지 않은 시간..
그저 있는 그대로 견디고 싶은 나날들..
무언가 생각하는 듯이 앉아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계절.
만나는 사람이 참 많은 가운데
누군가는 챙겨주고 싶고
누군가는 안스러운 마음이 들고
누군가는 고마운 마음이 들고
누군가는 그 모든 마음이 섞여
눈물짓게 한다..
너무 좋아서 눈물나게 하는 사람은
전화 마저 망설여진다. 가끔 하게되는 통화는
눈물만 그렁그렁한다.
언제 내가 이 마음을 씻어내거나 보답할 수 있을까?
할 수 있기는 한걸까.
이런 감정이 절로 들게 하는 가을은..
아름다울 뿐이다..
- Euni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