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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하루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그 말 한마디에서 전해지는 감동이 말할 수 없는 파도를 만들었다.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가 있을까....
나는 과연 누군가에게 저렇게 말해줄 수 있을까?
천사를 만난건가......

너무 고마울 땐 할말이 없어진다. 
무슨말을 하는 게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종일 날씨가 너무나 화창했다.
화창한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며 여러가지 할말을 생각해봤다.
어떤 가정을 해도 눈물이 난다. 
그저 단지 미안할 뿐이라서..
고마운데 고맙다는 말을 도무지 할 수가 없어서..
얘기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무엇보다도 그런 내 말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울지 않으려는 노력은 헛되고 또 헛되다.
애써 참으려고 하진 않았다. 
그렇다고 안나올 눈물은 아니라는 걸 알았기에..

그래도 나름 잘 참았는데..
그 한마디에 무너져버린다. 
그 말한마디가 모든 에너지를 아름답게 만들었다.
거절할 수 없는 친절이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다행이다. 
서럽게 울진 않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이렇게 천사된 느낌으로 만드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기운일까...

왜 자꾸 나를 따뜻하게 만들고
따뜻함에 울게하고 
왜 나도 누군가에게 저렇게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건지..

이것이 내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 돌아오는길에 많이 생각했다.
오늘이 더욱 고마웠던 것은 내가 종일 울지 않을 수 있도록
종일 그 생각에 빠져 있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오늘의 
당신 때문이다. 

허전한 마음은 나로 하여금 황량한 가을을 맛보게 했을지 모르나
오늘 난 충분히 충만한 기운속에 있었다.
아무런 생각이 안나도록. 
가끔 창밖을 보며 잠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정도로
끝내줄 수 있을만큼 많이 웃었다.

울다가 또 침묵하게 될 줄 알았는데
감사함에 울다가 기쁜마음에 웃을 수 있는 날.
그런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오늘 거절하지 않았다.
충분히 누렸고 거기엔 미안함이 없었다.
그렇게 이어지는 인연이었기 때문에...

- Eunicel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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