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면 흩어지는 쓸쓸한 낙엽이 모두
잠에 취한 이슬처럼 아른거려요
그 목소리 귓전으로 담고 덧없이 걷는 텅빈 마음은
떠난 사랑을 그리워하는 서글픈 마음뿐인데
혼자 남아서 지켜야하는 외로움이 나를 울리네
나는나는 붙잡지도 못한 아쉬움에
낙엽 되어 계절 속에 나를 묻으며
봄이 다시 찾아오길 나는 빌어요
이 밤 지새고 나면..
- 소녀의 기도, 이선희 -
어릴 적 티비에서 흘러 나오던 노래들을 듣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제 마흔다섯이 된 그녀의 목소리에서 전과 다른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아마 그 시절에 남자아이였다면 나는 이선희를 무척이나 좋아했을 것이다.
작지만 파워풀한 목소리에 서글픈 감정이 어려 퍼져나오는 그 느낌을
묘한 기분으로 받아들였던 80년대 초반.
이 음악은 85년에 제작된 그녀의 1집 J에게 음반에 실린 또다른 히트곡이다.
그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sbs 이선희 콘서트에서 그녀의 노래를 다시 듣게 되었을때
1집 때 곡의 느낌과는 사뭇 다름을 알게 된다.
세월의 흐름과 그렇게 겹겹이 쌓여온 '삶'을 그대로 볼 수 있었던 음색.
20년이 훨씬 지났지만 이선희의 얼굴도 매력도 분위기도 언제나 그대로
변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같은 모습에 반가움이 서린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때 그 시절의 그녀가 부른 그 노래가 참 좋고
기억에 강하게 남는다.
제목만큼이나 여성적인 곡이고 참 여성적이게 감정을 표현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1집 음반에서의 곡을 들어보면 '힘'이 들어가 어감이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집: 소녀의 기도 )
과거에 그녀의 음악은 또랑또랑 정확하고 풍부한 음량으로 내지른다고 하면 그 후로
그녀는 그 '소리'의 완급을 부드럽게 조율해 가게 된다.
하지만 84년 강변가요제 당시도, 전성기 때의 그녀도 그리고 지금 세월을 보내고 난 후의
그녀도 노래도 고스란히 그 매력이 남아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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