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

미국 - 헌팅턴 비치에서 점심식사, Easter Holiday를 끝내다.

Eunicelee 2009. 4. 26. 18:21

 


헌팅턴 비치 근처에 몇개의 식당이 있다. 지난번에 가보지 못한 이곳은 Pier 근처의 2층 식당.

날씨에 걸맞는 멋진 차가 한 대 세워져 있었다.

 

 



영국 돌아가기 전 마지막 주말 식사. 헌팅턴 비치의 Duke’s


 

 



날씨가 끝내주게 좋았는데 여느때의 캘리포니아 날씨이기니 하지만 바람이 선선하게 불었고 햇살도 따사로왔고 하늘이 무척 예뻤는데 카메라가 파란하늘을 잘 담아 주었다. 2층에 있는 이 레스토랑에 들어가 비치를 볼 수 있는 곳에 앉았는데 내부에서 보는 비치를 본 풍경이다.


 

 

 

언젠가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은 모난 사람이 없을거.. 라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방학이 끝나가면서 새삼스럽게 약간의 스트레스가 왔었다. 졸업까지 몇달 안남겨두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깨에 긴장감이 서려있었는데 이곳에 이렇게 앉아있으니 무/한/평/화를 느낄 수 있었다. 희안하게도 왜 이렇게 좋은 날씨의 사람들은 이런 노래를 듣지? 싶은 곡들이 유유자적 흘러나오고 있고 얼음이 잔뜩 들어간 물 한잔에 칵테일까지. 비치의 뜨거움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가서 몸이나 담그고 햇볕아래 늘어지게 잠자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 탓인지. 그래. 100% 그럴 것이다. 영국은 여유롭지만 나른하지는 않다.

 

그런데 이곳은 항상 나를 나른하게 만든다. 남은 한푼의 긴장감마저 가져가버리는 곳.

한적한 한국의 시골에 내려와 반바지를 입고 대청마루에 앉아 마당에 돌아다니는 개나 구경하면서 과일쥬스 한잔 마시고 있는 기분.

 

 





 

 

런치는 다양하지 않지만 만족스러운 맛. 배부르게 먹고 거리를 거닐었다. 잠바쥬스 하나 걸치면서



 

 

헌팅턴 비치 건너편의 거리.


 


 

 

 

 

우체국이었는데 신기하게 생겼다. 파란 하늘에 하얀 우체국이라니..

 

 

안녕. 나의 마지막 방학 and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