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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과 수련

명상하기 - 15분 명상 part 1 -






2월의 명상은 명상지도자이자 수필가인 호우사이 아리나의 >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으로 시작한다. 아주 쉽게 접근해서 기본개념을 이해하고 하루 15분의 명상을 하는 것. 익숙해지면 아침과 저녁에 각각 15분씩 그리고 나면 '충분히 즐거운 만큼' 더 하면 된다.  운동을 해서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과 별 다르지 않다. 명상은 운동 못지 않게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필요조건 이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기꺼이 한다.

이 얇고 작고 우스워(illusion!!)보이는 이 책이 무척 compact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적수업에서 최근 연습하고 있는 '무의미한 세상'에 대한 이해가 이 책에 많이 깔려있다. 기적수업도 일종의 명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우리가 '보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오류가 일어나기 쉬운지 왜 내게 '자동적으로 든 생각'이 내것이라고 볼 수 없는지를 이해하게 한다.

어렵고 진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내 왜곡된 시각이 겸손함을 찾게 되는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 어린아이가 하는 말이 뭐 그리 대수일까 싶었는데 조목조목 나를 이해시키는 방법이 심플하고도 명쾌하다. 

@ 꿈과 현실의 차이?
현실에서도 꿈과 별 다르지 않게 우리의 뇌는 문장을 지어내고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들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우리는 그것에서 '감정'을 느껴 불편함을 겪기도 하고
그렇다면 왜 머리가 하는 말은 나의 생각이 아닐까 ?
머리는 과거에 학습한 것을 감안하면서 적당한 문맥을 선택한다. 그것은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내게 들어지는 '마음'과 '생각'처럼 내가 떠올리려고 한 것은 아닌데 머리가 이런 저런 정보를 가지고 만들어낸 문장과 사건이 된다. 그리고 이 연상 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어구나 문장, 사건들은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고 양에 있어서도 놀랍다. 예를들면 머리속에서 이런저런 감정과 연관된 생각이나 문장들이 떠오를 때 그것이 떠오르기 직전 약 10개의 사건들이 연상되었음에도 그중 9개가 불합리하다는 머리의 판단하에 버려지고 1개만을 끄집어낸 것이 그것들이다. 내가 생각해낸 것 같지만 결코 아니다. '머리'라는 기계가 관련된 기억 데이터를 트럼프 섞듯이 고속으로 섞꼬 적당히 엮어 만든 문장이라는 것인데 이런 저런 조합이 모두 만들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이 도대체 꿈과 다른게 무엇일까.. 나는 다를바 없다고 본다. 현실이 명료하게 느껴지지만 눈을 감고 꾸는 꿈이나 지금 현실에서의 뇌가 만들어 내는 생각, 감정들 역시 왜곡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만 꿈보다 훨씬 더 진실같이 느껴지고 진짜 내 생각같이 느껴지고 진짜 내 감정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조금 다를 뿐인지도...

우리의 기억들을 스캐닝하는 꿈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듯이 '머리'라는 기계가 기억 데이터를 섞어 만들어 내는 이 조합의 생각 또한 무의미하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스운 것은 이렇게 만들어낸 것들을 마치 내가 생각해 낸 것이라고 착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슬픈 현실은 시작된다. 그 감정이 그 사건이 '나'와 동일시 되기 때문이다. 그 마음과 생각과 사건이 '나'라고 여기게 된다는 것.

하지만.. 호우사이 아리나는 '아니다' 라고 말한다. 머리는 제멋대로 생각을 한다. 진정한 자신은 단지 관조할 뿐,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은 '머리'가 하는 일이다. '진정한 자신'은 판단하지 않는다.

@ 머리의 오류와 머리가 보여주는 것
주변과 비슷한 색깔로 위장한 새 한마리가 정글 속에 있는 어떤 나뭇가지에 앉아있을 때 그것이 새인줄 모르면, 새라고 알아보지 못한다. 옆 사람이 ' 저기 나뭇가지에 새 앉아있어 알겠어?" 라고 할때 안보이던 새가 '아'~~ 하고 보이기 시작할 때 ..
조금 전까지도 보이지 않던 새의 모습이 순식간에 보인다. 하지만 조금 전보다 지금이 더 밝아지거나 새를 인식하기에 더 좋은 조건으로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 변한 것은 오로지 우리의 '의식'이다. 그래서 새를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인데 .. 우리는 때때로 호스를 뱀으로 착각하고 죽을 듯이 놀라기도 하고 가짜 뱀 인형을 진짜 뱀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가 눈을 똑같이 뜨고 있는데도 실제는 '머리가 보는 것'이 눈앞에 있는 실제 사물을 그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머리가 정보처리를 해야 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늦어지거나 정보가 부족해 새를 나무라고 판단해 버리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빈번하게 그것도 매우 중요한 순간에 두서없이 일어난다.

우리의 생각의 시스템을 이해하면 우리의 한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대한 오류가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내가 본 게 전부가 아님을 컵을 보고 있는 나는 컵이 아닌 머리에 들어 있는 정보로 인식하고 있는 '컵'을 볼 뿐임을 알게 되는 것..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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