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인들의 로망이 되었던 <Kiss by the Hotel de Ville,1950>사진.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 작품인데 아마 이 사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리지널 원본이 프랑스 최고급 경매장에 출품되었고 약 2억원에 낙찰되었다고 알고 있다. 왜 2억원 밖에 안되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이 사진이 '연출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을 들여다 본다. 이 작품은 '우연성'과 그 '사랑의 찰나'에 대한 낭만 덕분에 판매도 많이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강한 인상을 준 작품이 되었는데 실제로 이것은 '연출' 사진이 맞는 것으로 밝혀졌다.
1986년 포스터지로 제작되어 큰 화제를 일으킨 탓에 1993년 저 키스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작가인 두아노에게 초상권 침해를 이유로 수 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판매 수입도 나눠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한다.
프랑스 법원은 이들에게 모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두아노는 이 사진이 많은 이들에게 주는 '환상' 때문에 결코 누구에게도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소송 덕분에 더 큰 유명세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가던 대학생 커플에게 사례를 주고 키스하는 장면을 부탁한 '연출'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그 낭만적인 느낌이 반감되긴 했다는 것. 어린 시절 다니던 문구점 시절부터도 접할 수 있을만큼 흔하면서도 강렬했던 이 사진이 '연출'이라는 것을 알고나니 우습게도 그냥 멋지게 만들려는 '사진'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개인이 '조작'이나 '연출'을 구분하기는 어렵고 또한 그것이 연출이거나 혹은 연출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지 정확히 모른다. 퓰리처상 사진전에서도 섬뜩하게 느낀것이 '상'을 받고 '공신력'을 얻은 사진들이 '역사의 증거'로 남게 되고 '진실을 담은 한 컷' 이 되어 우리의 가슴을 울리기도 하지만 바로 그 작품이 때로는 한 국가의 이득을 위해 한 개인의 이익을 위해 혹은 '전쟁'을 위해 어떤 종류의 '거짓말'들을 위해 조작된 사진인 경우도 있다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오랜 시간동안 '진실'로 믿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밝혀지기 전까지는 그것은 '진실'이 되는 현실이다.
속고 싶지 않다면 진중하는 게 좋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역시 우리는 '환상'속에 산다는 것을 인지해야 하는 것인가..
해서 나는 되려 이런 유쾌한 사진이 좋다.
역시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인데 50년대의 피카소를 찍었다. 운명적이게도 두아노가 무명이었던 시절에 피카소를 만날 수 있었는데 피카소가 자신을 한번 찍어 보라고 제의하여 이런 멋진 사진을 남기게 되었다. 손 같이 보이는 빵의 아이디어에서 누가봐도 '피카소'의 재치가 드러난다. 두아노는 이 사진으로 유명해지는데 피카소의 개성을 드러내 보여준 재미있는 사진이 아닌가 싶다/Eunice
'싱글녀의 LIfe > 싱글녀의 세상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십걸 Season 2*02 I'll squash you. (0) | 2011.02.22 |
---|---|
델피르와 친구들, 사형집행전의 포르티노 사마노 (0) | 2011.02.20 |
멘토 김태원의 라인업 백청강과 양정모(위대한 탄생)의 사랑보다 깊은 상처 (0) | 2011.02.19 |
너무 안어울리는 이태권과 김혜리 (위대한 탄생) (0) | 2011.02.19 |
셰인과 한승구(위대한 탄생)의 Again & Again (0) | 201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