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걷게하는 힘이있다.
풀어내야할 일이 있을 때 주로 걷는다
크고 많거나 깊을수록 오래 걷는다..
고마움과 감사함에 대해서 생각을 한다.
약속 전까지 종로 거리를 걷는다.
아침에 담아온 한 곡의 노래만 들으면서..
거리를 걷다가 두 사람이 말을 걸었다.
대답은 없이 이어폰을 꽂은채로 잠시 쳐다보고
다시 걷는다..
들리지 않는다. 외부의 소리가
6년만이다.
한국의 가을을 이렇게 제대로 느껴본 것이.
그래서 종로거리의 가을이 매우 새롭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탄천을 걸었다.
같은 길을 반복적으로 걷고 있는데도
한 곡만 하루종일 들었는데도
지루하지가 않다.
스테이지가 바뀌는 사이
멍 때리고 있던 정신을 다음 스테이지에 옮겨놓는
그런작업......
행복..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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