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yasa 3 - 명상
완전호흡을 시도해 보았는데 내쉬는 숨에 몸통이 조여지면서 갈비뼈쪽 근육들이 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전에 써보지 않았던 조이는 근육이라니. 배를 집어 넣는 것과는 다른 느낌의 압박감이다.
후에 명상을 시작. 먼저 이완을 하고 명상을 시작하는데 그 이완상태는 잠시잠깐 들어버린 생각에 바로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마음이 산란하자 즉시 평온한 이완상태가 깨져버린 것. 이렇게 마음이 과거나 미래에 가 있을 때, 지금 현재에 있지 못할 때 어떻게 그 마음을 현재로 끌어올 수가 있을까. 원치 않게 드는 생각들을 어떻게 조율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대한 명상을 했다고 할만큼 오르락내리락하는 시간이었다. 무언가를 이해하면 달라질까? 그 상황을 바로 볼 수 있게 되는 걸까? 그것으로부터의 집착을 어떻게 없앨 수 있지? 그리고 명상으로 어떻게 그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걸까?
시도때도 없이 밀려드는 생각은 어떻게 하나? [Vinyasa Yoga, p58]
호흡에 의식을 보내다 보면, 생각이 나타난다. 마음이란 관련을 짓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다른 생각, 또 다른 생각으로 계속 이어진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순간 생각에 빠져 버려 호흡에 의식을 두고 있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 명상은 이런 생각들을 떨쳐 내버리고 억누르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건 불가능하다. 살아 있는 한 하루도 빠짐없이 수만 가지의 생각이 떠오를 것이고, 결코 이것을 억제하며 살 수 없다. 그렇다면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드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생각에 대하여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여유롭게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명상을 할 때 생각이 나타나면 그 생각에,
* 빠져들지 않는다.
* 집착하지 않는다.
* 도망치려 하지 않는다.
* 억누르지 않는다.
생각이 나타나면, 넓은 하늘에 구름이 흘러왔다 잠시 머문 후 흘러가는 것을 그저 바라보듯 흘려보내는 것이다. 생각은 생각일 뿐이다. 평가도,분석할 필요도 없다.
매번 호흡을 경험할 때 숨을 ‘마신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보다 마치 곱고 아름다운 꽃의 향기를 섬세하게 받아들이듯 매번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내보내기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이렇게 감사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호흡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생각들로부터 멀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이 멈춘 것은 아니지만, 그 많은 생각들이 그저 왔다 흘러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이고, ‘나는 나의 생각이 아니다’라는 위대한 통찰과 함께 호흡을 통해 자신 안에 이미 존재하는 무한한 공간처럼 느껴지는 근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