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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성장

내 인생에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나요 ?

내 인생에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나요, 아니면 이미 모든 게 정해져 있나요?

 

- 많은 책들이 이 주제를 논하고 있다. 우리의 삶은, 장기 시합의 졸처럼 모든 행동과 항로가 미리 정해져 있는가? 운명이라는 것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더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없이 대본대로 움직이는 연극과 같은 것인가?

인도에서는 이런 사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빈민굴에 사는 거지는 자신의 운명을 바구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믿고 구걸만 하러 다닌다.

다른 나라에서도 역시 그런 체념에 젖어 있는 사람이 많다. 성 관계를 갖고 난 뒤에도 " 이렇게 하는 것이인간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보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즐거운 경험을 하고 난 뒤에 왜 그런 고전적인 변명을 들이대는지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리가 위대한 신이 의도한 피조물이라면, 모든 사람과 모든 동물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행동과 상호 작용 또한 신의 뜻에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성경에서는 모든 일이 신의 섭리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전지전능한 신이 있어서 새털 하나, 나무 잎사귀 하나일지라도 그 생사에 소홀하지 않으며, 그 힘이 인간에게도 미치고 있다고 여긴다. 그 때문에 인간이 선택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여지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이것이 운명이란다.

이런 논리가 오류에 가득 차 있는 것은 명백하다. 히틀러가 6백만 명의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운명을 타고났으니, 이를 믿으라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훈족을 이끈 아틸라를 인자한 군주처럼 보이게 한, 공포스러운 신성 재판도 이미 계획되어 있었다고 나는 믿지 않는다. 중세의 종교 재판을 비롯한 여러 분쟁으로 기독교는 이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다행히, 중세에서 19세기에 이르는 긴 역사에 걸쳐 벌어진 일이어서 히틀러가 저지른 살인에 비하면 한해 평균 살인율은 낮다. 이런 것들이 모두 예정되어 있었다는 말인가?

자 그러면 무엇인가? 어떤 것도 예정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이 우주는 우연의 산물인가? 계획된 것은 하나도 없는 걸가? 내가 한없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선행을 하고 안 하고가 무슨 대수란 말인가? 우연한 성적 결합의 결과로 내 자신이 존재하게 되었다면, 내게 무엇을 하라 하지 마라 참견할 사람이 누가 있나? " 나는 분명 기회주의자다. 그래서 뭐든 한다.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내가 알 게 뭐냐, 이 녀석들아!" 이렇게 소리치면서 제멋대로 굴어도 되는 걸까.

이 두 가지 극단적인 태도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 만물에는 그 의도가 있고, 그에 따른 구상이 있다. 좋든 싫든, 당신은 그 만물의 일부분이다. 당신은 인간으로 태어났다. 두 눈과 머리카락과 두 팔과 두 다리를 갖고 태어났다. 이런 신체적인 특징은 바꾸려 해도 바꿀 수 없다. 태어난 나라와 시간도 당신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 되었다.

몸을 지배하고 있는 영혼은 진화 단계에 놓여 있다. 그 영혼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당신은 이 세상에 존재한다. 분명히 말하지만 당신이 살아가게 될 인생의 방식과 그 길이는 이미 정해져 있다. 절름발이인지, 뇌성마비자인지, 인기 좋은 운동 선수인지, 천재인지 바보인지도이미 드러나 있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시련과 고통도 이미 드러나 있다.

이런 보편적인 큰 틀 안에서 다만 자유로울 뿐이다. 여기서 삶이란 마치 대학의 학습 과정과 다를 게 없다. 언제 강의를 시작하고, 몇 년 후에 졸업하게 될 것인지 미리 정해져 있다. 그 동안 배울 과목, 읽어야 할 교재, 시험 ㅎ시기, 휴일과 방학 따위도 알 수 있다. 예정된 대로 수업도 받고, 시험도 치르게 된다.

이 계획에 그대로 따를지 말지는 당신이 결정한다. 어떤 사람은 하는 일 없이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고, 어떤 사람은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데 세월 가는 줄 모르고, 어떤 사람은 게을러서 아무 일도 못 한다. 그런데 모든 과목을 충실하게 듣고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최대의 성과에 도달하는 사람이 있다.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다. 인생은 교육 과정이란 점에서 대학이나 다를 바 없다. 이미 주어진 보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는, 정해진 시간과 공간과 환경과 유전적인 특성 안에서 우리는 자유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결정은, 물론 당신이 한다.


                                                                   - M.H 테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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