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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성장

적에게 감사하기

 

 

   

  [  london bus, London, Lx2, Eunicelee ]

 

'인내심과 적'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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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수행 중의 하나는 인내심을 기르는 수행입니다.

인내심은 적이 있어야만 배울 수 있습니다.

스승에게서는 인내심을 배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정말로 해치려고 하는 적을 만난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은 인내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샨띠데와는 인내심 수행을 이렇게 훌륭하게 설명했습니다.

 

" 당신의 적은 실제로 좋은 정신적 안내자다. 사람은 적과의 관계에서 인내심을 기를

수 있고 그 인내심을 통해서 큰 공덕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치 적은 당신에게

공덕을 쌓을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일부러 당신에게 화를 내는 듯하다. "

 

그들은 당신을 도와주는 의사와 같다면 당신은 그들에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니 당신은 인내심

을 수행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적은 인내심을 기르는 데 필요하고, 적은 당신을

해치려는 의도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적에게 화를 내며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오히려

적을 존경해야 한다.

 

" 실제로 당신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해를 끼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무기나 그 사람의 팔이다. 간접적으로 당신에게 해를 입힌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더라도

주요 원인은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의 연속체 속에 있는 번뇌다... 중략 "

                                                                

                                                                                     - 달라이 라마의 하버드대 강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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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을 길러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길러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건지...

하지만 우리가 '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그렇게 느껴지게 하는 사람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된다고 생각한다.  '신나이'적 이해를 해보자면 역시 '적' 또한 당신이 불러온 것이다.

'무엇을 경험하여 알거나 배우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것이 '인내심'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실제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무기'와

같은 것이겠지만 대개는 '무기'가 아니다. 우리가 받는 대개의 고통은 '마음의 문제' 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적'이라 함은 내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내 마음을 읽어보게 되는 기회가 된다.

아마 모든것이 평온하고 모두가 나와 가족같은 마음으로 내편이 되어준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를? 역시 나 자신을... 말이다.

 

예를들어, 우리가 대부분 상대의 극도로 싫어하는 부분에 대해서 분노하거나 불평할 때

왜 그것에 그렇게 '반응할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들이 드러내는 바로 그 부분이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부분이 내 안의 어딘가에

있을때가 많았다.

 

이기심, 탐욕, 게으름, 우유부단 과 같은 것들.

내가 그런 마음들을 인식하지 못하여 내게 그런 '개념'조차 없다면 나는 그것을 상대방으로부터

읽어내지도 못하고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게된다. '비난'을 모르고 그런 개념이 없이 한번도 남에게

그런 감정을 표현해보지 않은 사람은 남이 자신을 '비난'해도 그것이 '비난'인지 모르기에 화가

나지도 않을 것이다.

 

화를 내고, 웃고, 슬퍼하고, 지겨워하고 하는 등의 모든 감정들은 인간이 즐기는 인간으로서의

게임이겠지만  그것이 '번뇌'가 되고 '고통'이 되면 ' 게임을 즐긴다'라고 볼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내가 '이기심'을 알기에 난 '이기적'인 것이 참 싫은가 보구나.. 라고 깨닫기도 했다.

이기심이 있었기에(있기에..) 이기심에 대해서 잘 알고 그것이 그리도 싫었던 것이다.

적에게 '감사'까진 아니더라도 자신을 다시 볼 줄 알아야 한다. 상황이나 환경은 모두

내 마음이 투영된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