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의 즐거움

음성 황토마을에 다녀오다..






편하게 쉬고 올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요즘.
감사히 음성에 다녀왔다. 사람이 없고 차도 잘 다니지 않으니 공기부터 무척 달랐던 이곳.
텃밭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야채를 저녁식사로 딴다. 상추, 청경채, 치커리 등등 ..









식탁에 오른 풍성한 야채들 이렇게 맛있는 야채는 아주 오래간만이다. 냉장고에서 꺼내진 야채만 먹다보니.. 
 



황토마을 들어오는 길에 잠시 산으로 빠져 '취'를 뜯었다. 저녁으로 먹을만큼만/
향이 아주 좋았는데 그 맛은 더욱 일품이다. 진한 씁쓰름함이 기운을 북돋운다. 




역시 마을로 들어오면서 따주신 달맞이 꽃잎을 오이와 함께 무친 것인데 감동의 맛이었다. 무슨 이파리가 이렇게 맛있어? 




자연의 먹거리만으로도 무척 감사했는데 대접받은 닭볶음 역시 과식하게 할만큼 맛있었다. 







마을 어귀 

 



야밤에 하는 산행은 칡흑같이 어두운 밤에 달도 보이지 않고 뒤 돌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산도 길도 무섭게만 느껴졌지만 함께 걸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일어나자마자 나온 산행길은 친근하고 아름답기만 한데.. ^^
 




매실도 보이고 


버찌도 딸 수 있는 이런 자연이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사실. 
자연은 오묘하다. 이해안갈만큼 편안한 기운을 안겨주니까..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간밤에 끊을래야 끊을 수 없던 이야기들을 계속해 본다. 그저 만사 오케이.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아름다운 여행길이었다. 대화가 있고 감사한 사람이 있고 따뜻함이 소통되는 시간을 깊이.. 들이마셔 본다. 
돌아오는 길이 아쉽기만 한 음성여행.. 


[Eun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