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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I love you' from Yoko Ono (뉴욕 MoMA)


뉴욕현대미술관에 들렀다가 아기자기하고도 따뜻했던 작은 풍선 하나를 마음에 담고 왔다.


이 작품이 참 의미있었던 것은 '발견'해야만 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에는 이런 재미가 있다. MOMA는 역시 볼만 했지만 현대미술이 따뜻한 그리 따뜻한 느낌은 아니기에 

재미와 더불어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이 많았다.

왜 이런 재료를 가지고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하는 것들.  

그 중에 이 작품은 너무 따뜻해서 따뜻해서 따뜻해서..... 기억에 남기고 싶었다. 



딱 바로 Ellen Gallagher작품 옆 벽에서 시작된 발견.


'발견' 이 있는 순간.. 작품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왜냐구.. 내게만 하는 말 같으니까. 

카메라가 배우들을 잡을때, 

카메라의 뷰파인더 안으로 찰나를 포착할때 거기엔 특별한 '집중'이 생기듯이 이 또한 그렇다. 

 누구나 지나가면서 발견 하겠지만  그 개인개인에게 말을 걸어주고 있는 오노요코.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럼 곧 다른 어딘가의 벽에 또 나만을 위해 전해줄 Message를 찾게 된다.  

그리고 나서 또 어느 한 구석에서 발견한 작은 글씨.. Breathe..





Don't stop! 이라고 느낌표까지 붙여준 이 작가의 의도가 뭐였건 

이 글자들은 하나하나 살아나 보는 사람의 마음에 나름의 해석을 가지고 새겨지게 된다.



친절하게.. Keep breathing... 이라고. 뭐랄까? 누군가는 의미없이 지나갈테지만 

누군가에게는 등을 두드려주는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말.



   이렇게 어딘가에 작은 글씨로.. 있고 발견하고 감응하게 되면 작품이 된다.







        
최근에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하게 들어온 그 단어. '종결자' 이 Message가 내겐 그랬다. 

다음 room 으로 이동하기 전에 내게 마침표를 찍어준 한마디.. Spring coming.
 




정.... 말?





조금은 밟혔고.. 덮어 씌워진 테이프가 벗겨지기도 했다. 왜냐면..

 바닥에서 I love you! 라고 말하고 있으니까. 

모르고 밟고 지나갔을 사람들에게도 이 I love you는 전달이 되었으리라.. 

바닥에 떨어진 것 같은 이 작은 명함딱지 크기의 I love you 가 나에게만 의미 있진 않을거야. 

하지만 보는이로 하여금 위안과 위로와 특별함을 새겨주었던 ,

 별것 아닌 한마디와 펜 하나로 이런 따뜻함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미소를 머금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