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빚을 떼어 먹든.. 또는 극단적으로 말해서 사람을.. 죽인다 해도 말이야
나는 잘못이 없다.
나는 용서받는다.
왜냐면
지금 일어난 이 사태는 어디까지나 가짜고 진짜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야.
우둔하게
자고 싶은 만큼 자고
억지로 일어나서
반쯤 자고 있는 듯한 의식으로 매일을 반복하지
따분한 걸 죽도록 싫어하면서도, 그 그본 원인은 외면하고
조금 열중하는 순간이라고 한다면
보잘 것 없는 도박이나 별 상관도 없는 여자를 쫓아 다닐때정도.
왜 그런 욕 나오게 재미없는 기분으로
이 인생의 귀중한 하루하루를 소비하고 있느냐면
언제나 어떤 때든지 현실은 놈들에게 있어서 ‘가짜’이기 때문이다.
즉 진짜가 아닌 자신의 진짜 현실일 리가 없다.
놈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하지
따라서..
서른이되든 마흔이되든,
놈들은 계속 착각을 하는거야. 내 진짜 인생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진짜 나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정도라고..
질리지도 않고 계속 그렇게 착각하다가 결국은 늙고..
죽는다. 그 순간 싫어도 깨닫게 될거야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통째로 진짜였다는 것을...
가짜로 살고 있지도 않고 가짜로 죽을 수도 없어.
문제는 그 당연한 사실을 깨닫고 이느냐..
정말로 각성하고 있느냐야..
죽음과 상대한 ‘진짜 생’을 돌파해 낸다면 눈을 뜰지도..
그러면 머리 속의 안개가 걷히겠지..
의지하려 하다니..
그런 마음이니까 보지 못하는 거야. 중요한 것을..
- 카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