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면..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고독한 레이스인가
주위에 몇사람이 있든
그야말로 열명이 있든 스무명이 있든 말 그대로 그저 옆에 있을 뿐이다.
결코 서로 지탱해 주거나 서로 도와줄 수 없다. 어쩔 도리없이 각자 한사람 한사람
언제든지 사람은...
이 다리를 건너는 카이지 일행처럼 고립되어 이다.
마음은 이해받지 못하고 전해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
때로는.. 전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은 다만 이쪽에서 멋대로 상대의 마음을 이해한 것처럼 상상하고 있을 뿐이지
사실은 결국 이해할 수 없다. 이해할 리가 없다. 그것은..
부모든.. 친구... 교사.. 누구든..
예외 없이 마찬가지다.
마음은 알 길이 없다.
어둡고 고독한 57억의 인구
어둠속을 끊임없이 교차하는 말들...
반복되는 통신.. 그 무한한 왕래.
"큰일났어.."
"(그래서..?) 지금 갈게..."
불확실하고 어쩐지 불안한 그 말들.
아무리 열심히 얘기를 해도 그것으로
상대가 꼭 변할 거라곤 할 수 없다.
통신은 기본적으로 일방통행이다. 정말로 자신의 마음이 상대에게
전달됐는지는,, 아무도 짐작할 수도 없다.
회답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디까지 이해하고 회답하는 걸까..
아마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 카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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