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라떼 한잔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잠이 안오고 가슴이 답답하니 음악을 듣게된다.
'하늘 저 멀리'라는 연주를 들으니 2006년에 내가 처음으로 샀던 1 파운드짜리 CD 한장에 담겼던
그 노래가 생각이 났다.
참 더운 여름이다. 지금만큼 그때도 더웠던 것 같다.
창문 밖 냇가에 물소리가 소나기 소리만큼 크게 들리던 그 방 안에서 듣곤 했던 여름날의 Healing 음악.
몇 생을 돌고 다시 여기에 왔는데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구석이 있는 것만 같아
속이 상한다.
아름답고 행복한 날들이 많을수록 작은 속상함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아직 내가 덜 된 것 같아서
때론 더 넓은 마음을 가지지 못해서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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