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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하루

지금은 나에게 집중할 때

아주 오랫동안 나는 다른 것들에 집중해 있었다. 

타인의 삶에.. 외부의 환경에.. 

나는 타고나게 공감능력이 좋았고 나와 만나는 사람이 잘 되기를 늘 바랬으며 훌륭한 반응자였다. 

오랜시간동안 그것들이 마치 내 문제인것처럼 해결하고 함께하느라 나는 나를 신경쓰지 못했다. 

나를 돌보지 못했고 내게 시간을 많이 쓰지 못했다. 

내게도 늘 관심이 필요했고 사랑과 성장을 위한 물줄기가 필요했음에도 

그것이 고갈되어 가는 것도 몰랐다. 

이제서야 나는 나 아닌 다른 것들에 대한 관심을 접어두기로 했다.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어느 날인가는 정체된 나를 보았고 슬픈 나를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남에게 주려고 했던 것들은 내가 받고 싶어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매우 바쁘고 자신의 문제에만 몰입되어 있기에 

타인을 향한 마음을 내고 응대를 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너도나도 자신의 이야기에 바쁘다는 것을 나는 '상담자'로서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는 더이상의 응답을 멈추었다. 잘했다. 좋겠다. 잘됐다. 너무 좋다.. 하는 반응마저도 

내 에너지의 고갈을 더욱 부추기는 것이었기에 정말 나 아닌 것들에 자연스럽게 내 에너지가 향하는 것을

거두고 있다. 아직도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은 오랜 세월동안 그것을 해왔기 때문이리라. 

 

온전한 나.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나를 공감해주고, 나를 안아주는 내가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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