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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하루/Seoul

비가 오는 하루가 아름답다




[ 번개가 치던 날 Yosemitte National Park 2009 ]


비가 오고 번개가 치면 기분이 좋다. 이상하게 비를 맞았던 날들이 기억 속에 행복하고 따뜻하게 남아있어서 그런 듯 싶다. 비가 오다가.. 천둥 번개가 치다가.. 다시 빗소리만 나다가.. 또.. 오는지 안오는지 모르게 잠잠해 지다가 다시 천둥 번개가 친다.

아주 아주 어렸을 적에는 이 모든게 무섭기만 했는데.. 빗속에 흩날리며 툭툭 떨어지는 나뭇잎들 소리가 사람 발자국 소리 같은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
비 오는 날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싶을만큼 비가 좋다.

시원하게 내리면 마음도 시원해지는 것 같고 그 비온뒤의 상쾌함과 단단해진 땅들이 나를 웃게한다. 어쩌면 그런 변화가 인생사와 같다고 느끼는지도..

몇날몇일 쏟아져 내리면 좋겠다. 한참을 시원하게 내리고 뜨는해에 가늘게 눈 떠 만끽하고 싶어서..

 



[ EUN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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