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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성장

이미 가진 것을 감사하라

 

  
[ Barcelona, lx-2, Eunice]

 

감사는 표현할수록 더 깊이 느낄 수 있다.

또 감사는 깊이 느낄수록 표현하고 싶어진다.

이 둘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휘몰아치는 회오리바람처럼

무한정 퍼져나가면서 함께 커진다.

 

- Brother David steindl-Rast -

 

요즘 많은 작가들이 감사에 관한 책을 쓰는데, 하나같이 감사가 일종의 보험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한다.

이 습관을 가지면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긴다고 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감사란, 순간순간 경험하는 삶의 기적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표현이며 욕망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의 풍요로움을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느끼는 것이다. ( M.J라이언 '감사' )

 

관심을 쏟는 부분은 점점 더 크게 다가온다. 마치 신발을 사려고 마음 먹기 시작했을때 모든 사람의

신발만 두드러지게 보이듯이 감사도 하면 할수록 내게 감사할 것이 더 많음을 알게 되고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보면 모두 눈 여겨 볼 수 없는데

주로 '갤러리'에 갔을때 나는 그런 기분을 느낀다.

 

수많은 갤러리와 뮤지엄들에서 대단한 작품들을 대하면서 너무 많은 작품들의 홍수 속에서

작품 하나하나의 특별함을 미처 맛보기도 전에 다음 작품으로 옮겨가게 된다는 것이다.

엄청난 박물관과 미술관의 작품들을 보고나서 일상의 거리로 돌아왔을 때 이상하게 박물관에

걸려 있었더라면 눈에 띠지 않았을 작품들이 거리의 작은 갤러리들에서는 하나하나 더 자세히

보게 되고 더 매력적으로 비춘다는 것이다.

 

너무 많으면 그 모든것이 일상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마치 더불어 살아가는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다. 그리곤 감사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차라리 수많은 작품들 중에 단 하나의 작품을 감사히 섬세하게 보았더라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걷는 걸음걸음 마다 '감사'할 것들을 찾아 보았다. 낙서도 감사하고 늦어지는 기차도 감사하고

내 두 다리로 걷고 있고 편안하게 숨쉬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런 것들이 아마 지금 내가 가진 행복이며 지금 이순간에 행복하고 만족하는 나는

언제나 만족할 수 밖에 없음을 기억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