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새로운 결심.
Pesco-vegetarian 되기
몇년전에 Vegan 채식을 했었다.
우유는 원래 안마셨고
달걀을 좋아하지도 않았고
닭고기는 참으로 좋아했으나
내 기억으로는 정말 그때 닭고기를
먹으라며 내게 들이미는 그 닭다리가
끔찍하게 느껴졌었다.
동물로부터 추출된 어떤것도 먹지
않았고 쓰지도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날
참으로 거절하기 힘든 어떤 상황에서
한점 고기를 입에 넣었을때
아무맛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뒤돌아보니 다시 그 '고기'의 맛이
생각났다.
그리고는 다시 조금씩 고기를
먹기 시작했는데 .. 채식실천에
대한 권유를 하면서도
한번 깨지기 시작한 채식식단은
쉽게 고치기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나름의 즐거운
마음으로 해맑게 채식을 시작하려 한다.
년초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윤리적인 세상을 머리속으로만
그리고 살기엔 내 나이가 꽤 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리고 더이상 '내일'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았다.
지금의 나는 언제나 되고자 하는
자신 그 자체이기를 바란다.
최근엔 '식인마'에 대한 스토리를
보면서 뇌에 찌릿하게 전기가
들어오는 현상을 경험했다.
그래. 이제 시작이구나...
사람의 살을 너무나 탐해서
그 소유욕에 사람을 죽이고 그 사람의
허벅지살과 엉덩이 살을 맛있게 먹었다는
사람.. 그러고도 아무렇지 않게 자신에게
여전히 그러한 욕구가 남아있음을 시인하고
그 살은 맛있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사람을 '물건'처럼 바라보며 아무렇지 않게
그것을 뜯어 먹고 있는 식인마랑
내가 다를건 또 무엇인가.
불현듯 너무나 맛있게 남의 살을 먹고
좋아하는 자신의 모습에 고작 그 살 한점
의 맛 때문에 말만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는
허무맹랑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감사하며 채식주의자가 되어본다.
올해는 Pesco-vegetarion( 육류,조류,가금류NO
생선,달걀,우유Yes)에서 Vegan이 되기 위해
가는 과정까지에 만족하려 한다.
육류를 먹지 않는 페스코채식을 하는데
달걀은 원래 안먹으니까 상관없고 생선은 1주일에
한두번 먹는데 차차 줄여가면 좋을 것 같다.
우유는 전혀 마시지 않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아주 가끔 마시는 카페라떼는 두유로 바꾸거나
차를 마시면 좋을 것 같다.
당장 vegan이 되려면 버려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특히 내가 열렬히 사랑했던 leather bags.
Calf leather라며 특히 좋아했던 한 가방이
내 옆에 쩍 달라붙어 있는 이상은....
Vegan이 되려면 먹는 것 뿐 아니라 일상생활
에서 가려야 하는 것도 많은데 나는 아직
욕심쟁이구나... - - ;;
그래도 새로운 결심에 힘을 실어본다.
매달 5일날 한달간의 식습관 점검과 기록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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