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르클린 거리가 눈에 잠겨 한걸음 한걸음.. 걷는 그 길. 2010_12 Eunice ]
일반적으로 눈 하면 목기의 간을 떠올리만 디테일하게 보면 눈 전체는 간, 담이, 눈속의 동공은 신장과 방광의 수기가 지배하고 눈속의 모든 혈관은 화기의 장부인 심장과 소장이 지배한다. 그러므로 눈이 충혈되는 원인은 허약한 심장과 소장에 있기에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해주거나 '쓴맛'으로 심장을 영양해주면 회복이 되야 하는 게 맞다.
나는 눈 양쪽 끝이 잘 충혈되어 있는데 이것이 일상이라 '심장'과 연관을 잘 짓지 못했었다. 그러다가 올해들어 꾸준히 요가를 했고 요가를 하고 나면 다른 운동을 하고 났을 때에 비해 유독 눈이 맑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눈 양쪽의 충혈상태가 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요가를 하고 오면 충혈된 눈에 깨끗해진다는 사실. 그리고는 피곤한 일상을 살거나 오염이 많이 되어진 곳에 가면 다시 충혈된 눈으로 조금씩 돌아온다.
일상 생활을 할때 그다지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우리는 보통 자신이 '건강하다'라고 믿는다. 그리고 받아본 건강검진 결과에 놀라기도 하고 어느덧 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자신의 몸을 보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이 많이 있다. 요가를 하면서 이런 나의 몸에 '주의'를 기울여서 예방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기 시작했는데 충혈된 눈이 깨끗해진 것은 더불어 얻어진 선물이다.
심장이 튼튼하다는 말은 심리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심장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놀라거나 심장을 압박하는 심리적 요인들에 의해서 상태가 나빠지기 쉽다. 비만도 심장을 약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운동부족으로 모세혈관이 퇴화되면 당장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매일 요가와 명상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장이 튼튼해진다는 논문 결과도 많다. 요가의 호흡, 스트레칭, 긴장 이완, 명상 등은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가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
또 생각해보니 최근에 녹차를 아주 마시고 있는데. 거의 녹차가루를 흡입(!)하는 맛이 참 좋다~ 라고 느낄 정도로 쓴맛이 강하게 나도록 마시고 있다. 속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녹차를 많이 마시면 불편해 하던 내 몸은 이 '쓴맛'이 전혀 불편하지가 않을 걸 보면 어느덧 위장도 튼튼해지고 심장도 튼튼해지고 있는 기분이다. 하루동안 씁쓸한 녹차를 물처럼 마시는데도 물리지 않고 맛이좋다/ 라는 건 내게 필요하기 때문이겠지. 그런고로 잊고 있었던 내 눈의 충혈은 요가로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쓴맛나는 녹차가 심장을 영양하여 잘 다스려지고 있나보다.
잼있는 것은 '커피' 역시 쓴맛으로 심장을 영양하는데 '커피'만 마시면 부작용이 생긴다. '안정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 불안정한 상태로 빠지게 된다. 라떼 종류를 마시면 덜하긴 하지만 같은 쓴맛임에도 커피는 내게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잠도 안오고 심장을 오히려 더 빠르게 뛰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커피보다도 더 쓰게 마시고 있는 녹차는 이런 반응은 없다. 그래서 지금은 커피보다는 녹차를 씁쓰름하게 만들어 먹으려 한다. 같은 '화기를 영양하는 맛'이라도 인영이 큰지 촌구가 큰지에 따라 가리고 취해야 할 음식들이 있는 것 같다. 자신의 몸을 돌보고 미리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자신이 약한 부위를 찾아내어 적당한 운동과 함께 영양해준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오래 살 수 있을테니 이렇게 찾아내 적용하고 달라지는 자신을 직접 보니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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