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한다.
컴퓨터를 오래 끌어 안고 있는 놈이 가진 직업이 천한직업이다. 이것이 심포삼초가 관장하는 얼굴을 굳어지게 하고 사람을 무척이나 피로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병나게 하거나 병을 가속화시켜 놓기 때문이다. 귀한직업은 하루일과 중에 많은 움직임이 있어서 그 움직임으로 몸에 열을 만들고 그 열기를 활성화시켜 몸을 개운하게 하고 스트레스도 해소될 수 있는 정도의 육체노동이 있는 직업이 귀한직업이다. 사무직 역시 천한직업이 될 수 있다. 앉아서 컴퓨터를 왠종일 쳐다보며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걸 보면 닌텐도 DS를 가랑이 사이에 끌어다 놓고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도, 정상적인 경추뼈의 곡선을 방해하고 일자목을 만들게 하는데 일조하는 핸드폰으로 티비를 보거나 아이폰등으로 동영상을 보고 손에서 놓질 않는 짓도 이를테면 '천한짓'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천한짓'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내 건강에 극도로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실은 나는 이것을 갈수록 많이 느낀다. 무선마우스를 오래 쓰다보니 오른손 쪽의 혈액순환이 왼쪽에 비해 현격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낀다. 왜라고 혹은 실험으로 설명할 수 없다해도 충분히 느껴진다. 갈수록 마우스의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손의 느낌이 영 불편해서 왼쪽으로 마우스를 옮겨서 쓰는 경우도 있고 타블렛 펜을 마우스 삼아 쓰기도 하고 트랙패드까지 요샌 번갈이 가면서 쓴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보면 얼굴이 점점 굳어져 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가끔이 아닌 자주 휴식이 필요하고 이런 기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자연에 우리몸을 노출시키는 빈도를 높여야 한다.
이 유용한 기기없이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그럴수록 우리의 생명력은 고갈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역시도 우리의 '인식'반경안에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경우는 특히나 위험한데 오른쪽 손부터 시작해서 팔을 타고 올라와 얼굴까지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이보다 더 천한 직업이 어디 있을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보면 내 몸이 컴퓨터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 가급적 컴퓨터를 쓰는 시간을 줄여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어느 순간부터 너무 많은 것들을 컴에 의지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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