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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080407 - 놓치면 후회하는 Vasa Museum, 스톡홀름

 

 


 

                   Nosdiska Museet에서 나오면 바로 옆에 Vasa Museum 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스톡홀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이 Vasa Museum일 것이다. 가장 볼만했고 가장 잘 만들어졌고 베스트 뮤지엄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Vasa호의 카리스마와 재구성 해 놓은 기술력과 복원에 대한 노력들이 아주 인상 깊었던 곳이다. 놓치면 후회할 만 하다.








 

              

뮤지엄 건물 디자인을 비롯 내부가 과학기술박물관 보다 더 세련되고 모던했다.




 

 



입구에 들어가면 바사호의 모형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고도로 집중해야 하는 작업이라 방해를 받으면 안되기 때문에 차단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계신다. 배의 표면에 숫자들이 써있고 그에 맞는 color를 입히고 있는데 틈 사이로 구경을 할 수가 있다.




 



 



들어가자 마자 엄청난 포스의 VASA 호가 보인다. 박물관에서 이런 압도적인 느낌이 참 흥미로웠다. 내부는 실내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사진이 잘 찍히지 않는다. 그리고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한 컷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다. 배를 중심으로 배의 구조, 당시 발트해의 지도, 내부 생활상, 배의 단면, 배에 탔던 사람, 유물 등을 배치 했기 때문에 배를 중심에 놓고 박물관 7층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360도 돌면서 배의 구석구석을 모두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고 칭찬할 만 하다.





                                  


                                                       <사진출처 : HNSA Home Page>



구스타프 2세인 1625년 건조된 세계에서 유일한 17세기의 배로 1628년 처녀 출항 후 침몰되었다가 56년에 한 해양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그 후 333년만인 1961년에 인양 되었다.  발견당시 70%이상이 그대로 보존된 상태였고 14000여 나무 조각들이 함께 발굴되어 복원되어지기 시작했다. 수세기동안 잊혀졌던 이 스웨덴 최강 전력의 바사호는 발트 해의 염수가 배를 갉아먹는 벌레들을 막았기 때문에 큰 손상없이 발굴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배를 보고 있자하면 이 큰 배가 박물관 안에 어떻게 들어 왔을까가 상당히 궁금해지기 시작하는데 예상대로 1962년 임시 박물관이 세워졌고 79년까지 바사호에 보호액을 뿌리는 작업 ( 공기중에서 건조되면 나무가 1/10로 줄어들기 때문에 경화액을 뿌려줘야 한다)이 계속 되다가 88년에 반정도 완성된 새로운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1990년에 바사 박물관이 개관되었다.

박물관은 7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2층은 해수면 높이로 설정되어 해수면 높이에서 배가 어떻게 보이는 지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되어있다. 건조 당시 스웨덴의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화 전함으로 침몰한 이유는 애초에 계산 된 것보다 더 많은 수의 포를 이 배에 싣고자 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역시 지나친 것은 아니감만 못하니라..  '과시'로부터 나온 '과욕'이 어이없는 침몰을 가져온 것이다. 국왕과 모든 스웨덴 국민들의 기대속에 출항했던 바사호는 정말 '어어어어' 하면서 쓰러져 버린 선수처럼 그렇게 기억에서 잊혀져 갔다. 당시 건조기술로 커버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였고 따라서 상부하중이 커 균형을 유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배를 둘러보다 보면 느낄테지만 정말 '과시용' 장식들이 많다.




           



 



거북선을 생각하면 이 바사호는 초절정 화려한 배이고 멋있지만 어떤 '디자인'도 '기능성'에 해가되는 정도라면 포기했었어야 했지만 그런것들을 잘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았다.





                                           



                                                              전쟁 기념관에 있는 거북선 모형.



바사호의 인양작업 또한 대단하다. 사실 그 엄청난 규모의 배를 물 아래로부터 끌어 올린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었을 것이다.  (참고 : 바사호 추적 발굴현장)

스웨덴 역사상 가장 컸던 Vasa 호 : 총길이 69m, 최대폭 약 11.7m, 높이 52.2m, 배수량 약 1,210t, 적재 대포 64문, 탑승 가능인원은 450명(군인 300여명) 선원들의 신원은 거의 알아낼 수 없었지만 신원을 찾아낸 선원들의 뼈를 가지고 얼굴을 복원 해 냈다. 당시의 그들의 다양한 물품들 신발, 반지 같은 것들이 함께 발견되어 전시되어져 있다.



 






제조기술도, 뮤지엄 구성도, 기술적인 복원력도, 발굴에 관한 히스토리도 어느하나 나무랄 것 없었던 멋진 박물관이다.





           


                 

                   너무 리얼하게 복원되어져 있는 당시의 선원. 가까이에서 보면 놀랍도록 사람과 똑같다.
                                                                  땀방울과 모공까지..

64문이 상하 2열로 장착되어 크기와 무장에서 당시 유럽을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전함이었다. 구스타프 아돌프 왕은 물론 스웨덴 국민 누구도 바사 호가 어느 나라 어느 전함과 맞붙어도 반드시 이기리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바사호의 모형





 




                                            발트해의 지도. 국력의 메인이었던 해군.  










 

                                       대단히 위용이 높은 배의 장식들. 섬세하고 화려하다.










 

배의 단면과 생활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군인들만 있었던 것이 아니므로 이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






                    

 



 

                                 배의 옆면과 뒷면. 뒷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배의 앞머리에는 사자가 있는데 북방의 사자왕이라고 불리운 아돌프 구스타프 2세를 상징하는 것이다.






 


 

지하에 내려오면 바사호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computer가 있는데 Game도 할 수 있다. 바사호의 각 층에 원하는 만큼의 물품들을 싣고 항해를 하는 게임인데 안정적이게 만들어 강풍에 어떻게 버티는지.. 점수가 나오게 된다. 이것 또한 의미있는 게임인 듯.

 

 

 

 

 


 


 

바사호의 갑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위 아래로 왔다갔다 뜯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 위용을 자랑할 사이도 없이 침몰해 버렸지만 17세기의 배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유익한 시간이었다.